말레이시아 살기 좋은 점 vs 힘든 점 — 22년의 솔직 후기

2004년8월31, 2006년도에 이어 두번째로 말레이시아에 와서 암팡인근에 1주일 동안 짐을 풀던 날을 아직도 또렷이 기억한다. 그후에 PJ에 잘란 유니버시티 인근에서 오래 머물렀다. 그로부터 어느덧 근 22년. 짧지 않은 시간을 말레이시아에서 보내면서 좋았던 순간도, 힘들었던 순간들도 차곡차곡 쌓였다. 이민이나 장기 체류를 고민하는 누군가에게 작은 참고가 되었으면 해서, 과장없이 있는 그대로의 경험을 남겨보려고 합니다.

살기 좋은 점

🌴 기후와 생활

2004년 말레이시아에서 살 때 처음 실감한 건 "겨울이 없다"는 사실이었다. 연중 평균 기온은 26~32도 선을 유지해서 겨울옷을 살 필요도, 난방비 걱정을 할 필요도 없다. 야외 활동의 부담이 적다 보니 주말마다 가까운 쇼핑몰에 가서 식사를 하면서 쇼핑이나 눈요기를 즐기는 사람들이 정말 많다.

🍜 음식과 문화

2012년 페낭의 호커센터에서 먹었던 포론미의 맛은 지금도 잊히지 않는다. 말레이, 중국, 인도 음식이 한 도시 안에 공존하다 보니 매일 다른 음식을 골라 먹는 재미가 있는 아주 멋진 도시다. 운전을 해서 한 4시간거리의 도시인데, 한끼에 평균 6~8링깃이면 든든하게 배를 채울 수 있었어서, 그당시에 외식 위주로 생활해도 부담이 크지 않았다. 오늘은 생활비에 관한 글을 쓰는것은 아니지만 요즘은 물가도 많이 올라 싸다고 할수는 없지만 그래도 한국에서 외식 위주의 생활을 해도 부담이 그렇게 크지는 않다. 요즘은 하루 3끼를 외식으로 사는데 하루에 50링잇을 음식에 쓰는것 같다. (점심은 쇼핑몰에 있는 한국 식당을 이용한다)

🏠 생활비와 집세

2007년-2016년까 페탈링자야 섹션14에 있는 한 콘도에서 살았는데 월세가 1200-1500링깃이었는데, 2026년 현재는 비슷한 평수가 물론 지역마다 다르지만 같은 코도가 2,300링깃 선으로 올랐다. 그래도 서울이나 싱가포르와 비교하면 여전히 합리적인 수준이라고 들었다.

연도월세 (페탈링자야 섹션14)
2016년약 1,500링깃
2026년약 2,300링깃

코피띠암에서 먹은 프론미



힘든 점

☀️ 더위와 습도

2008년 살던 콘도에서 전기세 폭탄을 맞은 적이 있다. 에어컨을 거의 매일 4~5시간씩 돌렸더니 한 달 전기세가 200링깃까지 나온 것이다. 더위 자체보다, 습도 때문에 빨래가 잘 안 마르고 곰팡이가 쉽게 생기는 게 더 큰 스트레스였다. 그렇다고 이게 1년 내내 이런것이 아니고 10~11월쯤 되면 습도가 높고 강수량이 많아서 시원하기도 하지만 빨래는 잘 마르지 않는 날이 많다.

🚦 교통과 행정

이민국에서 비자를 연장하려고 아침 일찍 6시30분에 가서 1시간 가까이 줄을 서서 7시30분에 문을 열때 번호표를 받은적이 있다. 그리고 앞에 줄을 섰더 사람들 후에 즉 앞번호표가 지나고 내 번호표를 기다리는데 2시간 정도 기다린 기억이 있다. 그리고 운전면허증 갱신과 로드텍스를 매년 받을때마다 JPJ에서 1~2시간 기다리던 기억도 많다. 예전에는 행정 처리 속도가 느린 편이라 인내심이 꽤 필요했었다.하지만 요즘은 앱을 깔고 번호표를 앱에서 받고 언제 나의 번호가 올지를 알기 때문에 근처에서 일을 봐도 되고 아니면 근처 카페에서 회사일이나 볼일을 보다가 나의 번호표가 다가올때쯤 행정담당실로 가서 일처리를 하면 되어서 아주 편하다. 출퇴근 시간 KL 시내 교통 체증도 만만치 않아서, 차로 10분 거리를 40분씩 걸려 가는 일이 흔하다. 이런 교통체증은 여러 다른 대도시는 비슷한거 같다. 그래서 미리 일찍 나가는 버릇 습관이 생겨 아침에 출근할때는 교통체증을 필한다.

🏥 의료·보험

2009년경 한 사립병원 응급실에서 진료를 받고 뎅기 때문에 한 4~5일을 입원 한적이 있다. 그때 4~5천 링잇을 지불한 적이 있다. 다행히 회사에 취직이 되어 회사 보험처리가 되어서 다행이었지만, 외국인은 공공의료 혜택을 받기 어려워서 사립병원 위주로 다니게 되는데, 그러다 보면 의료비 부담이 의외로 크다. 장기 체류를 고려한다면 처음부터 제대로 된 의료보험 가입이 필수다. 요즘은 많은 분들이 인터넷/유튜브로 체류경험이 많은 분들의 정보공유를 바탕으로 다들 잘 준비 해오시는것 같다. 

한 예로 어떤 분들은 한국에서 가족모두 여행자 보험을 들고 오시는데 이것도 아주 요긴하다고 하신다.

장점 vs 단점 한눈에 보기

항목장점단점
기후겨울 없이 따뜻함높은 습도, 전기세 부담
생활비음식·교통 저렴집세 상승, 의료비 부담
문화다양한 음식과 친절한 사람들행정 절차가 느림

결론

22년을 돌아보면, 더위도 습도도 행정의 번거로움도 결국 다 적응이 되었다. 하지만 변하지 않고 좋았던 단 한 가지를 꼽으라면, 역시 사람들의 따뜻함과 순수함이다. 낯선 외국인에게도 스스럼없이 길을 알려주고 음식을 나눠주던 그 마음들이, 22년을 버티게 한 힘이었던 것 같다.

여러분은 말레이시아 생활에서, 혹은 다른 해외 생활에서 어떤 점이 가장 힘들었나요? 댓글로 경험을 나눠주시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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